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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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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평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두 단어입니다. 저의 사랑과 평화를 보여드릴게요.

TMI

오랜 세월 유애나로 살고 있습니다. 2009년 9월 세번째 주말 산본의 어느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하다가 Boo를 듣고 아이유의 목소리에 흠뻑 빠졌어요. 제 방에는 한정판 앨범과 LP 등 컬렉션이 박스채로 있답니다.(물난리가 나서 사라졌습니다.) 한창 좋아할 땐 콘서트도 팬미팅도 다 갔지만, 언제부턴가 팬들이 너무 많아져서 예매에 실패하고 있어요. 오래오래 살아서 데뷔 80주년 공연도 가고 싶어요.
제 인생과 정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아티스트는 언니네이발관입니다. 이들의 음악은 평생 듣고 따라부를 것 같아요. 특히 '혼자 추는 춤'의 가사는 제 삶의 기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죽음이 다가올 때면 ‘산들산들’을 부를 거라는 버킷리스트도 있어요. 언니네 이발관 5집과 6집은 LP도 가지고 있습니다. 해체 전 마지막 공연이 되어버린 2016 GMF도 갔다왔어요. 필름으로 남겼지요.
최근에는 박소은이라는 아티스트에게 가장 크게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언젠가 저도 자전적인 이야기와 감정을 바탕으로 곡과 앨범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자신감을 갖게 돼요. 그만큼 이 분의 예술세계를 닮고 싶나 봐요. 본인은 데뷔곡이 흑역사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런 서사 있는 곡이 더 좋더라구요.
이외에도 예빛, 혁오, 신해경, 김광석, 산울림, 넬, 서태지, 제이슨 므라즈, 장범준, 새소년, 민수, 윤지영, 검정치마, 치즈, 다린, 존 메이어, 레드제플린, 뮤즈, 윤하, 우효, 페퍼톤스, 장기하, 10cm, 제이미 컬럼, 92914, 김오키, 백예린, 라디오헤드, 설, 다섯, CHS, O.O.O, 라이프 앤 타임, 백예린 및 봉사자들, 김뜻돌, 한로로, 실라카겔, 콜드플레이, 오아시스, 위수 등 좋아하는 뮤지션이 너무 많네요. 좋아하는 뮤지션이 많으면 좋습니다. 자꾸만 새 앨범과 라이브 영상, 공연과 내한 소식이 쏟아지니까요. 그거 기다리는 맛에 살 수 있거든요.
티켓팅을 잘합니다. 1열 센터 2연석을 성공시키는 황금 손가락의 소유자입니다. 대학 시절에도 수강신청을 앵간하면 다 올클했지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좋아합니다. 얼마나 읽어도 질리지가 않아요. 우주 자체에 워낙 관심이 많고 재밌어해요. 남들 과학 유튜브 보다가 잠들때, 저는 집중해서 필기하며 봅니다. 궤도님 사랑하구요. ‘실감나는 우주’ 채널 꼭 보세요. GPT랑 우주에 대해 질답하는 것도 재밌어요. 태양이 축구공 사이즈였을 때 지구는 구슬만한 크키로 몇 미터 떨어져 있고, 태양권 계면은 어디까지고,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호주 대륙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고, 원자핵과 전자의 관계도 비슷해서 미시와 거시의 공간은 대부분 비어있다고 봐야 하며, 관측 가능한 우주는 얼마나 큰데, 우주가 확장되는 속도가 빛보다 빨라서 발생하는 우주 지평선 때문에 우리가 물리적으로 닿을 수 있는 공간은 국부은하군에 불과하며 이건 0.00000몇퍼센트도 안되는 규모고… 언젠간 실물로 블랙홀도 보고 싶어요. 우주 수명의 대부분동안 살아 있을 존재가 궁금하거든요. 언젠가 우주는 Heat-death에 이르고 아무것도 살아남지 못하는 공간이 될 텐데, 하나뿐인 우리 인류 문명, 아름답게 성장하며 마지막까지 의미를 뽐내기를…
좋아하는 영화는 그녀(Her), 괴물, 퍼펙트 데이즈입니다. 특히 퍼펙트 데이즈는 제 삶의 터닝포인트라고 할만한 영감을 줬어요. 지난 날의 상처를 잊고 소소한 기쁨을 즐기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지요.
혼자 쉬러 떠나는 여행은 주로 제주, 특히 우도와 둘레길로 갑니다.
필름으로 풍경을 찍는 걸 즐겨요. 장비는 니콘 FM + F1.8 50mm을 쓰고, 필름은 주로 프로이미지 100을 사용합니다. 중고나라에서 5만원에 업어왔는데, 어느새부터 제 보물 1호가 됐습니다.
직접 찍은 사진으로 엽서를 만듭니다. 지금까지 3~4000장 정도 나눔한 거 같아요. 제 엽서에 편지를 써 나누는 그림을 상상해보면 자연스레 보람찹니다. 물론 관상용으로 둬도 좋아요. 제 사진이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의미니까.
전자기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오래된 것일수록 더욱 좋아합니다. 분해하고 수리하고 쓸만하게 만들어 다시 주인에게 쓰임 받게 하는 것을 즐깁니다. 어릴 적부터 컴퓨터와 친숙했던 것은 동네와 용산전자상가의 컴퓨터 가게 사장님들의 친절 덕분입니다.
초등학생 때는 나무젓가락과 이쑤시개로 목공예를 즐겨 했습니다. 사진은 제가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2007년에 만든 M24 저격소총이에요. 지금 보니 초딩치고는 손재주가 나쁘지 않았네요. 지금도 이때 쓴 목공 장비를 가지고 있는데, 여유 나면 다시 해보려구요. 훨씬 잘 만들 수 있을 것만 같아요.
혼자 정처없이 유유자적 걸어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경치 구경하는 것도 좋아해요. 요즘엔 낙산공원에 꽂혔네요.
독립서점에서 책이나 매거진을 골라 지인에게 선물해주기를 좋아합니다. 독립서점엔 워낙 매력있는 것들이 많아서, 둘러보다 보면 물건마다 선물하기 적당한 사람의 실루엣이 자꾸 보입니다.
편지쓰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심한 악필이기 때문에 상대가 의미를 못 알아본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필기체 폰트를 사용해 출력해서 줍니다. 받은 상대의 반응은 “엥? 이게뭐임”입니다. 설명해야 하는 순간 민망함은 저의 몫이죠.
잠이 잘 안오면 ASMR을 듣습니다. 최애 영상은 데이나님의 슬립닥터 클리닉! 데이나님 작품을 주로 들었는데, 소리소문 없이 은퇴하셔서 그때부턴 나라님꺼를 듣고 있어요. 제 불면을 치유해주시고 돈 주고도 못 사는 나른함을 주시는 크리에이터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소개팅 주선을 잘해줍니다. 이 사람과 저 사람의 취향과 말의 온도, 함께 즐길 거리 등 다양한 상황을 상상하고 가정해 가능성을 엄밀히 따집니다. 20번은 시켜준 거 같은데 왠만하면 다 연인이 됐고, 70% 이상은 1년 이상 간 것 같아요. 곧 결혼한다는 커플도 있다네요. 나 정장 얻어입고 사회 봐야 하는 거 아닌가… 아무튼 만족도가 보장되어 있답니다.
지인의 결혼식에 가면 자진해서 서브포토를 해줍니다. 삶의 결정적인 순간, 행복해하는 모습을 담는 건 재밌습니다.
락페스티벌에 환장합니다. 30대가 되어서야 늦바람이 들었어요. 제일 사랑하는 곳은 DMZ 피스트레인입니다. 모두가 정신을 놓고 있어서 저도 무장해제할 수 있었던 게 너무 좋았어요.
어릴 적 부터 락스타가 꿈이었습니다. 학교 다니며 밴드부를 못해본 게 한입니다. 그래서 직장인 밴드를 시작했습니다. 첫 공연도 무사히 마쳤답니다. 타고난 음치 박치지만 연습을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저의 아이에게 자장가를 들려줄 날을 고대합니다. 못 부르면 뭐 어때요. 감동만 주면 됐지.
정말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제일 재밌던 건 아이폰스냅입니다. 신부님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았어요. 이때 폰카 실력이 많이 늘었지요.
왕년엔 좀 생겼던 거 같은데 지금은 많이 뭉개졌습니다. 영락없는 아저씨가 되고 말았죠.
달위니 15년이라는 위스키를 제일 좋아합니다. 달짝지근하면서 부드럽고 살짝만 스모키한게 제 취향이에요. 최애 위스키바는 망원동의 책바!
평생 아이돌에 눈길도 안 줬습니다. 그 매력적인 뉴진스도 애써 참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직캠까지 다운받게 만든 분이 있습니다. 하츠투하츠의 지우님이라고 계신데, 충격적인 비주얼에 홀려서 영상을 무한히 반복 재생 했답니다.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생겼을까요. 사실 외계인이 아닐까요. 언젠가 입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응원봉을 흔드는 아조씨 팬이 되고 말테지요.

잡다한 글귀…

사랑과 낭만

사랑하며 사는 사람들에게는 눈동자에서 빛이 납니다. 그런 사람들을 사랑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애정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쓰는 인삿말은 “무던히 평안하고 행복한 나날 되라”는 겁니다.
누군가에게 감동과 사랑을 주는 것에 최고의 행복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편지와 이벤트 해주는 버릇이 늘었습니다.
반복되는 삶에 지겹거나 힘겨워 하는 친구가 있을 때면 무엇이든 로망을 찾아 실현하는 데 에너지를 쓰라고 합니다. 그것이 우산을 버려두고 빗 속에서 춤을 추는 것이어도, 아끼던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그 사람의 삶에 활력을 주고 변화하게 합니다.
어쩌면 삶은 사랑과 낭만이 전부일지도 모릅니다. 차갑게 식어가는 우주의 영원한 시간 속, 고작 100년도 안되는 인간의 삶에 무슨 의미를 두어야 합니까. 지성을 가진 존재로 태어난 이상, 기쁘게 숨을 쉬고, 주어진 것들을 흠뻑 사랑하고, 하고 싶은 일들을 맘껏 하고, 만족하며 무던하고 평안한 행복 그 자체의 삶을 삽시다.
여전히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사는, 미션을 훌륭히 성취하는, 간간히 기타를 치고 음치여도 노래하며 즐거울 여생을 기대합니다.

커리어

문제의 본질을 파고들고 궁극적인 해결을 이끌어내기 위한 통찰력을 얻고 싶습니다. 임팩트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실력과 관점을 키우고자 합니다.
온전하게 미션만을 추구하며 살기 위해 저 개인의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습니다. 생계 신경 안 쓰고 미션만 생각하면 참 좋을 텐데요.
당연해야 하는 것을 당연하게 만드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평생 학생일 순 없지만, 죽을 때 까지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고 활동하며 살고 싶습니다. 새로운 소통방식, 사고방식, 문제의식을 배우고 실천하고 토론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늙고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앞으로도 학생들과 함께해 뇌와 언어를 말랑말랑하게 유지하며 살고 싶습니다.

삶과 세상

삶이란 참 덧없고 허무한 것이지만, 열심히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빛이 납니다.
올바른 게 뭘까요, 정의는 뭘까요. 늘 찾고 질문하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최선의 대안을 찾으려 노력하고, 찾을 때마다 충실히 실천하며 사는 그 자체가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언젠가 사회혁신가들이 인플루언서처럼 저마다 역량과 가치를 인정받아 후원자나 팬이 생기는 시대가 오면 좋겠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사람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혁신가들을 찾아 지원하게 될 겁니다.
사회가 시민들의 사회성과에 대해 시민수당(보상)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소비가 지구의 누군가를 착취하지 않는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습니다. 조금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저의 존재 자체가 지구에게는 이미 악당이 아닐까요.
우리가 배불리 먹고 사는 와중에도 지구의 누군가가 권력의 총칼과 핍박에 처절히 죽는 뉴스를 봅니다. 내 현실과 저 현실의 괴리감이 너무 크고 이상하며 혼란스럽습니다.
인류가 생산해내는 가치의 총량은 큰데,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릴까요. 다들 최소한의 의식주는 만족하며 살고, 그것을 토대로 각자의 미션을 추구할 수 있게 할 수 없을까요.
능력주의는 착시라 생각합니다.
단편적인 이념을 쫓는 사람과 정당에 투표하기보다 개별 정책에 투표를 하고 싶습니다. 좋은 정책들의 경선을 보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사고를 당하면 구해줄 수 있는 어른들이 있는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요즘 자꾸 세월호와 이태원이 떠오르네요.
자본주의는 돈이 있는 사람은 더욱 많아지고 없는 사람은 더욱 없어지는 구조입니다. 기회와 인프라의 불평등이 이 체제의 문제죠. 누군가를 배제하지 않는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적 노력과 새로운 체제에 대한 연구 및 실험이 필요하겠습니다.
시민 모두가 돈을 단순히 개인의 이윤거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곳에 가게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게 이 체제의 균열을 메꿀 수 있는 아름다운 방법입니다.